아프가니스탄 서부지역에서 지난 2주 동안에 80명이 전염병에 걸렸으며 이중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보건 관리들은 이 전염병이 괴혈병이나 일종의 출혈열일 것으로 믿고 있다. 로리에 히에베르 기라데트 세계보건기구(WHO) 카불 지부 대변인은 이날 프랑스비정부기구인 기아퇴치행동 직원 7명이 지난달 29일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아프간서부지역 마을 타즈와라에 도착했을 때 전염병이 만연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그동안 80명이 감염되고 이중 절반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기라데트 대변인은 당국이 아직 병명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굶주림과 관련된 질병인 괴혈병이거나 에볼라와 비견돼온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크림-콩고 출혈열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들이 피가 섞인 설사를 한 점으로 미루어 이번 전염병은 크림-콩고출혈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직원들은 전날 전염병이 비타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괴혈병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레인 심슨 WHO 본부 대변인은 환자들이 영양 결핍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고된증세로 보아 실제 출혈열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카불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