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줄리아니(57) 전 뉴욕시장이 8일 로널드 레이건 자유상(賞)을 수상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이날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줄리아니를 뽑인 데 대해 올해 영예의 `명확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줄리아니 전 시장 역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표였다고 강조하면서 "이상은 지금까지 내가 받은 어떤 상보다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줄리아니는 지난 해 9.11 테러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빌딩붕괴를 포함한피해복구 작업을 신속히 지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연말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낸시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테러참사이후 차분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점이 수상자 선정에 분명한 선택기준이 됐다고 말하고 "그의 탁월한 지도력은 모든미국인들에게 최악의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힘과 위안을 가져다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건 자유상은 전 세계 자유에 기여한 개인에게 주는 상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빌리 그레이엄 목사, 밥 호프 등이 수상했다. (베버리힐스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