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158명은 여전히 뉴욕세계무역센터(WTC)에서의 `실종자'로 공식 분류되고 있다. 일부는 숨진 것이 거의분명하고 일부는 실종자 명단에 잘못 올랐을 것이며 간혹 죽은 것으로 위장하려는사람도 포함돼 있을 지 모르지만 진상은 오리무중이다. 7일 현재 뉴욕시가 집계한 뉴욕에서의 9.11 테러 사망자는 피랍 여객기 2대의 승객,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2천672명. 한때 6천729명에 달했던 희생자 수는 중복집계와 착오가 시정되면서 대폭 줄어들었다. 공식 사망자는 유해가 발견됐거나 법원이 사건 당시 WTC에 있었다는 증거에 입각해 사망증명서를 발급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158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실종자들 가운데는 소방대원들과 외국인 방문자들, 채권 브로커들, 불법 외국인 노동자 등이 섞여 있다. 많은 경우에 가족들이 장례까지 치렀고 고용주들도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유해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가족들은 사망증명서발급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실종된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에는 고용주들이 협조하지 않아 주로 외국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이 사망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가운데는 실제로는 죽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9.11 테러 직후 혼란의 와중에서 실종됐다고 잘못 신고됐거나 죽은 것으로 위장하려는 사람들이 실종자 속에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뉴욕 경찰청은 공식 실종자 158명 가운데 최소한 60%는 숨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9.11 테러로 인한 공식 사망.실종자 현황(3월7일 현재) ▲뉴욕 2천830명 WTC 희생자 중 753명은 검시관이 사망증명서 발부. 1919명은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사망증명서 발부. 158명은 실종. 피랍된 아메리칸항공기 92명, 유나이티드항공기 65명. ▲워싱턴 189명 국방부 125명, 피랍된 아메리칸항공기 64명. ▲펜실베이니아 44명 피랍된 유나이티드항공기. ▲총계 3063명 (여객기 4대의 납치범 19명 포함) 한편 AP통신은 국방부와 법원, 기업체, 장의업체 관계자들과 검시관, 가족들을 상대로 한 취재결과를 바탕으로 희생자 수를 3천21명(납치범 제외)으로 집계했다. (뉴욕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