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6일 빈곤 및 에이즈 퇴치, 테러 근절 등 핵심 과제를 보다 잘 처리하고 행정상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유엔개혁안을 발표했다. 아난 총장은 이 개혁안이 지난 2000년 9월 150여개국 정상들이 채택한 밀레니엄 선언의 최우선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유엔이 추가 노력할 새로운 영역과 활동분야를 확인하고, 각 부서의 프로그램이 여전히 적절한 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정상회담은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의 비율을 반으로 줄이고 ▲모든 어린이들의 초등교육을 보장하고 ▲오는 2015년까지 에이즈 확산을 역전시킬 것 등을 목표로 정했다. 아난 총장은 이러한 목표들이 국제 테러리즘 근절과 함께 유엔의 최우선 과제가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는 9월 유엔 총회에 개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또 모든 출판물과 정보 자료는 유엔 홍보국(DPI)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의 업무와 함께 검토될 것이며, 유엔 감찰기관이 행정상의 중복을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난 총장은 그러나 유엔 총회가 지난해 12월 자신이 제시한 예산에서 7천500만달러를 삭감함으로써 정보기술과 훈련 프로그램 등 중요한 부문 예산이 지나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개혁 작업을 담당하게 될 루이스 프레셰 유엔 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너무나 많은 서류들과 모임들이 있으며 체계적인 재검토가 유익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아난 총장은 개혁안의 윤곽을 잡기 위해 18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지역 그룹들과 회동했다. 아난 총장은 5년 전 사무총장에 취임할 당시 미국과 다른 회원국들의 핵심 요구사항인 유엔 개혁 작업에 착수했으며, 올 1월 시작된 5년간의 재임기간에도 개혁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