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조만간 발사될 예정인 세번째 무인 우주선 션저우(神舟)-3호의 실험을 토대로 빠르면 내년 중 유인 우주선을 발사, 미국,러시아에 이어 3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국 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인터넷 신문 대양망(大洋網)과 홍콩 명보(明報)는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 참석한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의 후스샹(胡世祥) 부(副)총감독 말을 인용해 수 차례 발사가 지연돼 온 션저우-3호가 조만간 우주로 떠날 것이라고 밝히고, "유인 우주선은 빠르면 내년 중 발사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총장비부 부(副)부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션저우-3호가 지난해부터 수 차례 발사 지연된 이유로 "부품들의 문제"를 들었다. 그는 "션저우-1, 2호가 발사 실험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쏘아 올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파헤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부총감독은 우주인의 안전에 역점을 둔 다양한 신기술을 채용하는 등 1,2호에 비해 기술적으로 개선된 션저우-3호의 로켓과 비행선이 이미 발사장에 진입하는 등 발사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션저우-3호는 지구 궤도를 선회하면서 생명과학, 우주 물질, 천문, 물리, 지구관측, 중력 등 각종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며 항공우주당국은 이 실험을 토대로 유인 우주선 발사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99년 11월과 2000년 1월에 각각 션저우 1호와 2호를 성공리에 발사해 유인 우주선 발사 시기가 주목돼 왔다. 우주선의 적재 중량 및 회수 기술을 주로점검한 션저우 1호는 21시간동안 지구를 14바퀴 돌고 내려왔으며 비행중 각종 실험에 중점을 둔 션저우 2호는 지구를 107바퀴 선회한 뒤 무사히 귀환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