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환경장관들이 '지속발전가능 세계정상회의'(8월 26일-9월 4일)를 앞두고 오는 6월 1일 교토의정서를 비준할 것이라고 4일밝혔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유럽 사회가 기후 변화와 싸워온 이후 오늘이야말로 가장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EU를 따라 가능한 빨리 교토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유럽의 반응이 조지 W.부시대통령의 반(反)교토의정서 입장에 대해 정당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트리틴장관은 지난 달 발표된 미국의 지구온난화대책을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공해배출을 감소시키고 청정연료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세금정책을 도입한다는 것은 오히려 온실효과를 증대시키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EU는 늦어도 6월1일까지 교토의정서를 비준처리해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지속발전가능 세계정상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현재 일본과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이 거의 비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것 월스트롬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은 "25-30개 선진공업국이 올해안으로 비준하려는 것은 교토의정서가 지구온난화에 국제적으로 대응하는 유일한 대책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롬 집행위원은 미국이 교토의정서 입장으로 돌아오도록 계속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은 2008-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대 수준아래로 떨어뜨릴 것을 구상하고 있다. (브뤼셀 dpa.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