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성지순례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이슬람교도 310명이 지병 악화와 탈수증세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4일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하지위원회에 따르면 선발대가 지난 1월 20일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착한 이래 지금까지 약 20만명이 성지순례에 나섰으며 이들 중 310명이 현지에서 숨졌다. 대부분 사망자는 남성이었고 227명은 60세가 넘은 고령자로 집계됐으며 사망 원인별로는 심장질환과 폐암 환자가 각각 162명과 99명이었다. 탈수현상으로 인한 사망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유스하르멘 하지위원회 부위원장은 "성지순례 참가자들이 아라파트 산에서 기도를 올린데 이어 미나 평원으로 옮겨 사탄을 상징하는 기둥에 3개의 돌을 던지는 행사를 강행할 당시 뜨거운 태양열로 인한 탈수증세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