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3일 이스라엘 군인 및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2건의 사건이 발생, 이스라엘인 11명이 숨졌다고 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곳곳에서 발생, 팔레스타인 경찰 및 정보요원 4명이 숨지는 등 팔레스타인측에서도 5명의 희생자가 새로 생겨났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팔레스타인 무장괴한 1명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오프라 인근 군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군인 7명과 민간인 등 10명을 사살하고 4명의 부상자를 낸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 무장괴한은 정확한 조준사격을 통해 단 25발의 총탄으로 14명을 맞혔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한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키소핌 검문소에서도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끌고 있는 파타운동의 민병대 조직 알-아크사 여단과 이슬람 과격단체인 지하드의 예루살렘 여단은 공동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키소핌 검문소 총격사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프라 군검문소 총격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알-아크사 여단은 지난 2일 이스라엘 주민 9명이 숨진 예루살렘 서부의 자살 폭탄테러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사건 발생후 이 지역에 2㎞ 가량 전진배치 됐으며, 25대 가량의 탱크 및 군용 차량들이 가자지구로 진입하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측이 반격에 나서면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곳곳에서 양측간 유혈충돌이 발생, 팔레스타인인 4명이 사망했다. 나블루스 남쪽 살피트 자치지역에서는 이날 이스라엘군 탱크가 발사한 포탄에 맞아 팔레스타인 경찰 1명이 숨졌으며, 라말라에서도 팔레스타인 경찰 1명이 사살됐다. 이와 함께 요르단강 북부 동시 칼킬리야에서도 팔레스타인 정보요원 2명이 이스라엘군 탱크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사건과 관련, 이날 밤 안보내각 회의를 개최, 벤 엘리제르 국방장관과 보안기관 및 경찰 책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정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예루살렘.나블루스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