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은 미군의 자국주둔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러시아의 반응을 "히스테리"로 일축하면서, 미군 주둔을 강력 옹호했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를 향하기에 앞서 "미국의 파병취지는 그루지야 방어력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나는 미군이 도착한 어제부터 시작된 러시아측의 히스테리를 이해할 수 없으며, 자존심있는 사람이라면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8년동안 미국이 방어 분야에서 이번과 같은 협력을 시작해주기를 기다려왔다"면서, "미국의 구체적인 목적은 그루지야의 방어력 증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그루지야의 산간 오지인 `판키시 고르게'내 알-카에다 조직원 소탕을 위한 훈련 목적으로 그루지야에 최대 200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결정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에 새국면이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판키시 고르게'는 체첸 접경지역으로, 미국 관리들은 이 지역에 은둔한 체첸 반군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돼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오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는 그루지야내 테러와의 전쟁에 미군이 직접 개입할 경우, 상황이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지극히 합당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고 외무부가 28일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미국이 그루지야를 이용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를표시했다. 한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1일 알마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미군의 파병과 관련한 러시아의 반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트빌리시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