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대선 기간 보여줬던 말실수와 경박함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와 책이 오는 3월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백악관 공보팀은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결점들은 9.11 동시다발 테러에 이은 대테러전쟁을 계기로 일반국민들에게 잊혀진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번에 영화와 책이 나옴으로써 다시 부시 대통령의 결점이 부각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주 개최되는 오스틴 영화축제에 첫 공개될 예정인 NBC 프로듀서 알렉산드라펠로시의 다큐멘터리 `조지와의 여행'(Journeys With George)은 2000년 미 대선 유세동안 부시 대통령이 취재기자들에게 보여준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오랜 여행으로 지친 기자들에게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등 대부분 긴장이 풀린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여객기내에서 기자들이 술을 먹고 있는 자리에 부시 대통령이 참석, "동물(기자)을 알기 위해서는 나도 동물이 돼야 한다"는 농담을 건네는 모습도 다큐멘터리에 담겨져 있다. 또 다큐멘터리 공개에 이어 며칠 뒤에 출간되는 프랭크 브루니 뉴욕타임스 기자의 `역사로의 산책'(Ambling Into History)도 부시 대통령의 장난스러운 면을 주로다루고 있다. 이 책에는 부시 대통령이 정이 많지만 신중함이 부족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