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당정 간부들의 부패로 인해 최근수 년간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대만중앙(中央)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공산당이 최근 공개한 부패 사건 처리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 전역의 법원들이 처리한 독직 사건 규모가 2만 1천800건에 달했고 사건 연루자는 2만 5천689명이었다고 전했다. 이중 현처(縣處)급(縣長이나 중앙정부 처장) 관리가 2천여명, 성부(省部)급(성장이나 중앙정부 부장) 고위 관리도 1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통신은 중국의 사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당정 간부들의 부패 문제가 지난 수 년간 인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됐다고 전하고 독직사건 처리 과정이 사회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칭화(淸華)대학 공공관리학원 롄정(廉政:청렴공정)연구소의 런젠밍(任建明) 주임은 관리 임명 등 인사 문제를 둘러싼 부패가 가장 심각하다면서 부패 척결을 위해공정한 인사제도 확립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후안강(胡鞍鋼)은 부패로 인해 99년부터 2001년까지 해마다 GDP 평균 15%의 손실을 입었다는 당국의 발표 내용은 피해액을 크게 축소한 것이라고 지적,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실제 발생한 손실 중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