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27일 오전 6시30분께(현지시간) 힌두교 열성 신도들을 태운 한 특급열차가 이슬람교들의 투석 및 화염 공격을 받아 어린이 14명을 포함,최소한 55명이 숨졌다고 현지관리들이 전했다. 열차에는 광신자들에 의해 지난 1992년 파괴된 16세기의 `바브리' 사원을 복원하려던 수천명의 극우 힌두교 신도들이 타고 있었다. 열차는 이날 북부 아요드히아를 출발해 구자라트주 바도드라시(市)의 고드흐라 정거장 인근에서 이슬람 교도들에의해 정차되면서 피습됐다고 고르드한바이 자다피아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이 말했다. 이슬람 교도들은 열차를 세운 뒤 칼을 휘두르며 돌을 던진 후 차량 4량에 불을 질렀다. 관리들은 불이 이날 저녁까지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판차말 지역의 행정 책임자인 자얀티 라비는 4개 차량에는 약 7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기자들에게 "매우 불행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가보안 상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교도가 주종을 이루는 구자르트주의 주도인 아흐메다바드시 철도 보안관계자는 경찰이 폭도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하고,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경찰 당국이 여전히 질서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드흐라 시립병원의 야예시 파텔 박사는 이번 공격으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힌두교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으며 가슴에 총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발생한 아요드히아의 바브리 사원 파괴는 인도 독립후 최악의 힌두교-이슬람교도간 충돌을 야기했으며 이로인한 양측간 충돌로 그동안 2천명 이상이숨졌다. (아메다바드.고드흐라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