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감사원(GAO)은 27일 광우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의회감사원은 이날 발표한 감사보고서에서 "수입 검사절차가 난점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동물성 사료 규제에 관한 관리도 부실하다"며 "광우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육고기와 관련제품이 우편이나 화물을 통해 국내로 반입됐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의 예방조치로 인해 광우병이 계속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의회감사원은 "정부가 광우병 발병국가로부터의 육고기와 가축의 수입을 금지하고 동물성 사료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관련법을 어기는 업체들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업체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관청인 식품의약국(FDA)의 조사자료도 약점투성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FDA 관계자는 "우리의 규제조치는 업계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농무부 관계자도 "의회감사원은 추가조사 채택 등 최근 마련한 대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광우병의 국내유입 방지를 위해 현재의 노력을 계속할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