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시베리아호랑이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현재 지린(吉林)성 창바이산(長白山) 지역과 헤이룽장(黑龍江)성 샤오싱안링(小興安嶺)에 12∼16마리가 분포돼 있는 실정이라고 베이징저널이 최근(2. 22) 보도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에 주로 분포해 있는 시베리아호랑이는 중국 창바이산과 샤오싱안링, 그리고 북한에 일부 남아 있으며 몸길이 160∼190㎝, 꼬리길이 90∼170㎝,체중 180∼200㎏이다. 지린성 임업과학원의 우즈강(吳志剛) 연구원은 "시베리아호랑이는 전세계에서멸종위기에 처한 고양이과 동물로 현재 세계적으로 342∼386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이 러시아에 분포돼 있다"며 "랴오닝(遼寧)성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으며 중국 국보로 보호하고 있는 팬더보다 훨씬 적은 숫자"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베리아호랑이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생존환경과 먹이 고리 연쇄 파괴, 인간의 사냥, 자생번식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0년 멸종위기에 처한 시베리아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헤이룽장성 동부 완다(完達)산 일대 10만㏊와 다른 산악지대 1만7천㏊ 등 2곳에 보호구역을 설치하기도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