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에서도 전혀 추위를 느낄 수 없는 첨단리튬전지 외투가 올 가을쯤 시판될 전망이라고 미국 CBS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 있는 기업 `몰든 밀스'가 개발한 이 재킷은 최대 섭씨 45도까지 열을 낼 수 있는 경량 리튬전지를 내장, 인체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이 재킷은 열을 내기 위해 천 아래 전선을 깔아놓은 전기담요와는 전혀 다르다고 밀스측은 설명하고 있다. 대신 사람의 머리카락 보다 가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마이크로섬유를 이용하고 있다. 이 섬유는 열을 전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천처럼 부드러워 빨래도 가능하다. 현재 몰든 밀스와 라이선스 제휴사인 노스 페이스가 선보이고 있는 재킷의 종류는 두 가지. 재킷의 가슴부위 온도가 5시간 동안 최대 섭씨 42도까지, 2시간30분간45도까지 올라가는 것 두 종류다. 4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이 재킷을 완성한 몰든 밀스 연구진은 앞으로 열 뿐 아니라 데이터까지 전송할 수 있는 `컴퓨터 의류', 열이 아닌 냉기를 전달하는 '에어컨 의류'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사는 생산단가가 떨어질 때까지 당분간 사진기자, 경찰, 건설노동자, 군인 등 혹한 속에서 바깥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몰든 밀스는 국방부와 1천700만달러어치 계약을 맺었으며, 동계 올림픽 선수들로부터도 주문을 받았다면서 1벌당 500달러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