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대명절인 '등불의 날(燈節)' 기간을 맞아 28일 사상 처음으로 합동 불꽃놀이를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와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시에서 같은 시간대에 실시키로 합의했다고두 도시 관리들이 25일 밝혔다. 1950대와 1960년대초 대만의 국민당군과 중국공산당 군대간에 수백만발의 포격전까지 펼쳤던, 서로 불과 2km 떨어진 진먼다오와 샤먼시는 대만해협 양안간의 우호와 평화를 위해 28일 밤 8시(한국시간 9시)부터 40분간 동시에 불꽃을 쏘아올리기로했다. 이번 합동 불꽃놀이는 양안간 대표적 분쟁지역인 진먼다오와 샤먼시간에 지난해처음으로 소삼통(小三通/직접통항.직접통신.직접무역)이 이루어진 후 양측의 노력끝에 1년여만에 실현된 것이다. '등불의 날'은 '원소절(元宵節)'로도 불리우며 음력 정월 대보름날을 말하는데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불꽃놀이나 등불놀이와 함께 팥이나 깨같은 소를넣은 둥글고 작은 새알(元宵.湯圓 등으로 불림) 같은 음식을 먹는 풍습이 보편화돼 있으며 춘절(구정) 직후의 최대 명절이다. '등불의 날' 행사는 통상 정월 대보름부터 며칠간씩 지속된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