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셰미 라프산자니 전(前) 이란 대통령은 23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공룡 머리에 참새 뇌를 소유한 사람"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 종교축제일인 '에이드 알-아드하'를 기념해 테헤란 대학에서 한 기도연설에서 "사람들이 부시가 머리는 공룡 크기이나 뇌는참새의 뇌를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부시를 비난했다. 그는 국영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거론하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이 거만한 자에 대한 비난들을 항상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프산자니는 사법부와 의회 등의 갈등을 중재하는 최고기관인 중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지난 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이권을 잃은 직후 이란 정부에 비판적이 된 것이 확실하다면서 "미국 지도자들은 특히 이슬람 문화와 가치관을 포함, 모든 나라의 문화와 가치관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