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2일 자국이 파괴적인 공습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신이 미국에 의해 타도되겠다고 말했다고 관영 INA통신이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무슬림 종교축제일인 에이드 알-아드하를 기념해 이날 군사지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서방이 걸핏하면 내세우는 슬로건인 (이라크)정권 전복을 택하는 것이 이라크 국민을 공격해 그들을 해치고 자원을 파괴하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에 차라리 그 선택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가 자신의 정권을 타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후세인대통령은 "그러한 위협은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설정된 이라크 북부와 남부의 비행금지공역에 대한미국 및 영국 군용기들의 정찰비행을 빗대어 "그들(미국이)이 침공에 대해 말하고싶을 때는 매일 우리에 대해 한 가지 일을 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그러나 그들이 새로운 슬로건에 대해 논의할 때는 그에 대한지지를 나 사담 후세인을 포함한 (이라크) 지도부 내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야유했다. 그는 "이라크와 이라크 군대, 이라크 지도부가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고 믿는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하는 것으로 발언을 마쳤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를 `악의 축' 가운데 일부라고 낙인찍고,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대량파괴무기 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모종의 조치를취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 지는 22일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05년 1월 이전에 후세인 대통령을 퇴진시키기를 바라고 있다고보도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