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교 등을 태운 러시아 군 수송기 1대가 러시아북부지역에 추락, 1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부가 22일 밝혔다. 비상대책부는 An-26 수송기가 지난 21일 밤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960km 가량 떨어진 아르항겔스크 인근 라흐타의 공항에 착륙하려고 하던 중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승무원 8명과 승객 1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객 대부분은 해군 장교들로 무르만스크에서 열린 북부함대 회의에 참석한 뒤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들은 쌍발 터보 엔진 An-26 수송기가 활주로에서 1.5km 떨어진 지점에 곤두박질했다고 말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눈이 내리고 있었다"며 악천후가 사고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yunzhen@yunz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