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사태의 불똥이 금융회사의 산업분석가들에게까지 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J.P.모건 체이스, 리먼 브러더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보스턴, 시티그룹 등 4개 대형금융회사의 산업분석가들이 상원의 엔론사태 조사위원회에 출석, 엔론의 재정난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이들이 엔론주 매수추천을 하게 된배경을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분석가들이 소속된 4개사는 엔론이 69개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을도운 수십개 투자은행과 증권사 중 일부다. 전문가들은 산업분석가들이 그간 엔론이 기업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그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할 경우 자사와 엔론의 거래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왔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 상무위원회의 피터 피츠제럴드 의원(공화당.일리노이주)은 투자은행이나증권사들의 산업분석가들이 소속사의 압력을 받아 엔론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추천'으로 유지하게 됐는가를 위원회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