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지난 20일 밤 전격 단행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SSB의 황 이핑 아태지역 경제증시담당 부소장은 "금리 인하는 이전부터 상당기간 예상되었던 만큼 시장에 이미 반영되었다"며 "따라서 춘절 휴가가 끝난 뒤 개장하는 다음주 중국 증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부소장은 그러나 "금리 인하는 중국 증시에는 분명한 호재"라며 "금리 인하는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ING 베어링스의 선 글래드스톤 중국연구소장도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평온할 것"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를 예상한 중국 증시는 가격 거품이 빠진 상태고 금리 인하는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중국계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 대비 부채 비율은 평균25-30%로 과도한 수준이 아니지만 상장 민간 기업들의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 인하로손익 회계상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상하이 A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 이스턴 에어라인이 이번 금리 인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지목했다. SSB의 찰스 청 중국연구소장도 이번 금리 인하로 위앤화 채무가 많은 차이나 페트롤리엄&케미컬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관련종목의 주가가 반드시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앞서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1일부터 각종 인민폐 예금들의 이자율을 평균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