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을 태운 미군 헬리콥터가 필리핀 근해에 추락, 미군 2명이 구조되고 시신 3구가 발견됐다고 필리핀군 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부들이 미군 2명을 구조하고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보고를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조 및 시신 발견 지점은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필리핀군 관계자는 한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사고 헬기가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지역에 있던 어부들이 거대한 폭발음을 들었으며 헬기가 불길에 휩싸여 바다에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CH-47 치누크 헬기가 통상적인 병참임무를 위해 필리핀 남부바실란섬을 이륙해 세부 근처의 맥탄 섬으로 향하던 중 22일오전 2시30분(현지시간)께 바실란섬 북부 해상에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추락 지점이 삼보앙가에서 북북동쪽으로 212km 가량 떨어진해상이며 사고 헬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31일부터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된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 소탕을 위한 6개월간의 합동 군사작전에 착수했으며 660여명의 미군이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 맥탄 공군기지는 미군이 바실란섬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對)테러 군사훈련을 위한 병참기지다. (워싱턴.삼보앙가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