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대원들에 대한 추적작업을 카프카즈 지역의 옛 소련 공화국 그루지야로 확대하고 있다고 20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발 기사를 통해,일단의 미군 병력이 앞으로 그루지야 내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대(對)테러 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그루지야에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병력들은 그루지야와 러시아 간의 국경지역으로 체첸 반군이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진 판키시 계곡에서 상황을 정찰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 보안기구들은 알 카에다 대원들이 체첸 난민 7천명 가운데 섞여 이 지역에서 활동중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발레리 카부르자니아 그루지야 국가안보장관은 자국 정부는 외부의 군사적 지원 없이 알 카에다 활동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그루지야 내에서의 미군 작전)과 같은 조치는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부르자니아 장관은 그러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기술적, 물질적 도움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처드 마이어 미군 합참의장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탈레반과 알 카에다잔당을 모두 분쇄할 때까지 아프간에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군이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데 대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날 칸다하르 국제공항에 있는 연합군 기지를 방문한 마이어 합참의장은 그러나 알카에다 추적 분쇄작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트빌리시ㆍ칸다하르 dpaㆍAF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