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020년에는 연간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강력한 흡연 규제 정책의 도입을 촉구했다.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유럽 51개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담배가 매년 4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고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그 수는 2020년까지 1천만명으로 늘어날것"이라면서 "담배없는 유럽, 담배없는 세계를 위해 싸우자"고 호소했다. 보건장관 등 유럽 각국 관리들은 18-19일 바르샤바에서 흡연 억제와 전세계적인금연조약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브룬트란트 총장은 유럽 각국이 가장 효과적인, 특히 청소년에게 효과가 큰 금연정책으로 인정된 담뱃값 인상을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담배회사가 광고를 하거나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들의 수명은 정상인에 비해 훨씬 짧고 흡연자의 4분의1은수명이 20-25년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샤바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