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6일 홍해변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회담했다고소식통들이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데이비드 웰치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한시간 가량 테닛 국장과 회담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과 테닛 국장간의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방안과 이라크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닛 국장은 이날 앞서 예멘을 비밀리에 방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테닛 국장과 살레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양국간의 정보 교류및 미국의 지원 방안 등 대(對)테러 공조 구축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과 회담을 열어 중동사태 전반과 미국의 이집트 지원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이집트 관리들이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