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의 한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1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과 이스라엘 공영 TV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텔아비브 북동쪽 40km에 위치한 카르네이 숌론 정착촌 쇼핑몰의 한 피자가게에서 이날 오후 8시 강력한 폭탄이 폭발, 건물이 전파되고 테러범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대인 정착촌이 자살폭탄 테러공격의 직접적인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쇼핑몰은 그간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폭탄테러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끊임없이 제기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사건당시 가게건물이 10대 청소년들로 붐비고 있어 많은 인명피해가발생했다고 전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주변지역에는 피해자들이 흘린 혈흔과 함께 콘크리트 파편등 건물잔해와 유리조각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당시의 참상을 실감케 했다. 샤하르 아얄론 요르단강 서안 경찰서장은 자살폭탄 테러범들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산하의 과격단체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아랍위성 채널 알자지라 TV방송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군의 무력침공과 폭격에 대한 응징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