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동북아 3개국 방문 때 중국에 대해서도 핵무기 관련 제품의 수출을 자제토록 강력히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것이나 미국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중국 방문기간 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이 핵미사일 관련 제품의 수출을 규제하겠다는 지난 2000년말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해외에 미사일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중국기업을 강력히 단속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중기간 중 중국의 '미사일 관련 제품 수출통제리스트'를 선물로 내놓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기대하는 수준의 리스트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에 '악의 축' 메시지를 보낸 것 외에도 개도국에 무기를 수출하는 국가인 중국에도 '악의 망(網)'에 대한 미국정부의 결연한 의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