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월 마지막 평화협상에서 예루살렘의 공유와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국경에 대해 합의를 보았다고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구엘 모라티노스 EU 중동특사가 지난해 1월 이집트 휴양지 타바에서 펼쳐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을 요약한 서류를 입수, 이같이 전했다. 이 서류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공유하고, 팔레스타인국가의 국경은 67년 중동전쟁 발발 이전의 이스라엘 국경선을 근거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팔레스타인 난민의 송환,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의 병합,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철군 일정 등 몇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 협상은 에후드 바라크 당시 총리가 강경파 아리엘 샤론에게 패배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1주일 전까지 진행됐으며, 모라티노스 특사는 실제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양측 협상 참여자들과의 대화를 토대로 이 서류를 작성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