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국제적인 테러 위협을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제프 훈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국방 현안에 관한 토론을 시작하면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정치.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테러위협에 대처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군사적인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의회 토론자료로 공개한 대(對)테러 관련 군사력 보고서는 "상당한 병력을 해외에 파견할 수 있는 준비와 의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테러 위협이 가해졌을 때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병력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테러범들은 적발하기가 쉽지 않고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공항과 같은 영국내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데 예비군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영국은 대(對)테러전에서 지속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테러범들이 9.11테러보다 규모가 큰 테러를 감행할지도 모른다면서핵 및 생화학 테러 등과 같은 잠재적인 테러위협을 연구하기 위해 정보기관들과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