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가 6.25 참전기념비 및 참전용사 공원묘지 건립 등을 위해 자신 소유의 땅 22만평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재미 남가주 육군동지회 이수복(68.소령 예편) 회장은 13일 "한 60대 교포가 LA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반 정도 떨어진 바스토우 인근의 땅 180에이커(22만여평)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증자가 LA에 거주하며 성은 백씨, 나이는 65세, 직업은 큰 회사경영자"라며 "기증자가 자신의 신원에 대해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했기 때문에 그이상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백씨가 작년말 기념비 건립 등을 위해 나에게 땅을 기증했으나 육군동지회 이름으로 명의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백씨는 땅 사용 목적이 분명할 경우 기증할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일부는 기념비 부지로 쓰고 나머지는 6.25및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공원묘지와 아파트를 짓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지회는 참전국별로 기념비를 세우고 자국의 고유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휴게실) 등을 마련해 이 지역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 땅이 시내에서 5분거리에 있고 고구마와 감자 재배가 잘되는 토지이기 때문에 수익사업 전망도 좋다"고 강조했다. 동지회는 한국 국가보훈처와 참전국 정부에 토지확보를 통보하고 공사비를 지원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