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요원으로 추정되는 예멘인 1명이 13일 예멘 보안군에게 쫓기다 갖고 있던 수류탄으로 자폭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보안군의 추적을 받은 사미르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하다(25)가 이날 저녁 수도 사나의 교외에 있는 사나대학 근처에서 경찰에 잡히게 되자 수류탄으로 경찰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하다는 수류탄이 자신의 손에서 터지는 바람에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경찰은 다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사나대학 근처에서 하숙을 하던 알-하다가 계약만료뒤에도 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자 그를 수상하게 여긴 하숙집 주인이 경찰에 그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알-하다가 아프가니스탄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일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알-하다는 미국의 테러범 수배 명단에 올라있으며 미 군함 콜호 폭파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1일 예멘에서 미국 또는 미국의 이익을 해치는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나 AP.AFP.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