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는 7세부터 프랑스어 독일어 등 외국어를 가르치고 14세 이상 학생들중 우등생은 대입시험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대입 예비과정으로 진학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교육개선안을 12일 발표했다. 에스텔 모리스 교육장관은 이날 "영국은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외국어를 필수 교과목으로 채택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며 어린이들이 7세부터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를 선택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초등학교의 마지막 4년에 외국어 정규 교습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리스 장관은 또 어리지만 우수한 학생들이 대입수능시험인 'GCSE'를 치르지 않고 곧바로 대입 예비과정인 AS레벨(13학년)로 진학할 수 있는 '우등생 신속진학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