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행사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패키지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리젠트 홀리데이스 여행사는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남북한 동시 관광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비무장지대를 남북한 양쪽에서 시찰할 수 있는 일정이 포함된 이 상품은 개별 여행객이나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여행사는 또 50년 전 한국전쟁 이후 분단된 남북한이 같은 언어와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생활방식이나 이념은 전혀 다르다고 소개했다. 리젠트 홀리데이스는 "총 18일 일정의 남북한 동시 관광 코스 중 5일은 북한에서 보내게 된다"며 "그 곳에는 휴대폰도, 인터넷 카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수도 평양은 넓은 거리가 이상하다고 할 만큼 텅 비어 있고 거대한 사회주의 기념물들이 들어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현대적 소란스러움은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여행사측은 덧붙였다. 남북한 동시 방문 여행상품은 마지막 5일간 제주도 해변에서의 일광욕으로 마무리된다. 가이드가 동행하는 이 여행상품의 가격은 베이징을 경유하는 항공편 요금과 국내 교통요금, 별 3개짜리 호텔 숙박요금 등을 합쳐 모두 2천3백88파운드(약 4백78만6천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