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 공습 후 현장에서 수거한 시신들의 뼈와 살에 대한 DNA 분석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인 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이 시점에서 시신 잔해의 DNA와 비교하기 위해 우리가 빈 라덴의 DNA를 갖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그러나 신원 확인을 위해 우리가 DNA를 수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빈 라덴의 생사 확인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중인 빈 라덴 친척중몇몇으로부터 DNA 샘플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미군은 지난 4일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거점이었던 자와르 킬리 인근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시신의 뼈, 피부, 머리카락 등을 수거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주도의 이 공습에서 알카에다 대원으로 추정되는 3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키 큰 1명이 오사마 빈 라덴일지 모른다는 추측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아프간 현지 마을 사람들은 사망자가 고철을 수집하던 농부들이었다고 주장하고있으나 미 국방부는 이 주장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적절한 공습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방부가 현재 빈 라덴의 DNA 샘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자와르 킬리에서 수집된 시신 잔해는 신원 확인을 위한 증거자료의 일부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 사망한 30년 전 병사의 유해와 현재 살아있는친지의 DNA를 비교함으로써 죽은 병사의 신원을 확인한 적이 있다. (워싱턴 AFP.dpa=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