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대테러전이 확대될 경우 군 부대를 자동적으로 파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10일 밝혔다. 하워드 총리는 이날 나인 TV와 인터뷰에서 "호주가 아프가니스탄에 군을 파견했지만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대테러전에도 군을 자동적으로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대테러전에 호주군의 파병을 요청한다면 그 문제는 국내에서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동맹국들과 협력해 국제 테러망을 분쇄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호주는 150명의 특수부대원들을 비롯해 총 1천550명의 군병력을 아프간에 파견한 바 있다. 하워드 총리는 "다른 전선으로 대테러전이 확대될 경우 추가 파병 문제는 국내에서 다시 논의를 거친 뒤에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은 호주의 동참을 미리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버라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