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구금돼 있는 탈레반및 알-카에다 전사들에게 전쟁포로의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결정을 옹호,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제네바협약에 의한 정식 전투원들과 비전투 민간인을 보호하기가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제적으로 극히 일부의 과민 반응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구금돼 있는 사람들을 인도적인 방식 이외의 어떤 다른 방식으로도 대우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포로들 가운데 `무국적 테러조직' 알-카에다 대원들을 제외하고탈레반 전사들에 대해서만 제네바 협약을 적용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7일 결정은 프랑스와 법리학자들,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즉각적인 비판을 받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들의 비판을 "변호사들 간의 토론"이라고 일축하고, 부시 대통령의 결정은 구금돼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나 법적인 지위에 실질적인 영향을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전사들이 제네바협약을 적용받기는 하겠지만 "확실하게 구분되는표지, 기장, 상징표시나 제복을" 착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포로의 지위에합당한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탈레반 전사들이 "자신들을 아프간 민간인들과 구분하려 하지 않고 비전투 민간인들 사이에 섞여 있었고, 이슬람사원과 인구 밀집지역에 은신해 있었다...그들은 군사단위로 조직돼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