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힌두쿠시 산맥의 살랑터널 부근에서 6일 눈사태가 발생, 부근에 있던 약 20대의 차량이 매몰됐다고 아프가니스탄 주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아프간 남북을 잇는 살랑 터널지역 통행이 이날 눈사태로 두절됨으로써 원조국가들과 구호단체들이 보내온 구호물자 수송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프 하산 대변인은 이날 카불 북쪽 130㎞의 살랑터널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차량들이 매몰됐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피해차량 탑승자나 사상자 등 인명피해상황은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대변인은 현재 매몰자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나 급경사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제설장비 등의 부족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특히 이날 사고로 원조물자 수송차량의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유엔과 적십자 관리들은 현재로서는 매몰차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4천m에 위치한 살랑 터널은 길이 3.2km로 카불 북쪽 80km의 힌두 쿠시 산맥의 험준한 산속에 위치해 카불과 마자르-이-샤리프를 오가는차량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 터널은 탈레반이 지난 96년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자 당시 북부동맹 사령관아마드 샤 마수드 사령관이 탈레반의 침입을 막기 위해 폭파했으나 지난 1월 러시아가 주도하는 보수공수로 재개통된 바 있다. 살랑 터널 지역은 최근 이틀간 내린 폭설로 통행이 제한돼 왔다. (카불 A P=연합뉴스) h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