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5일 차기대선을 당초 예정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 내년 9월14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두알데 대통령은 이날 나시오날 라디오방송을 통한 주례연설에서 "내년 9월 두번째 일요일에 후임 대통령을 선출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선거비용 절약을 위해각 후보들의 TV와 라디오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민주주의도 국가의 장래도 없다"며 "금주중으로 총선 일정과 절차에 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적어도 지난 25년동안 아르헨티나에는 국민화합을 이끌어 낸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나는 국민 화합과 단결을 이뤄낸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인들이 생산성 향상에는 등을 돌리고 정경유착에만 집착해왔다"고 비난하고 "생산성 향상과 실업퇴치에 목표를 둔 새 경제정책이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페론당 출신인 두알데 대통령은 이어 예금인출 제한조치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판결을 거듭 비난한 뒤 "판결은 예금을 미리 빼돌리거나 해외로 밀반출시키려는 일부 부유층에게만 유리한 것으로, 역경을 굳세게 참아가는 대다수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