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 개발 사업단은 인공 위성 발사 국제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본격적인 로켓 개발에 착수했다. 4일 발사된 H2A 로켓은 개발 사업단이 당초 개발했던 H2 로켓의 잇따른 발사 실패 등을 거울삼아 개량형으로 내놓은 H2의 `후계 기종'. 사업단은 지난 해 8월 H2A 1호기 발사에 겨우 성공한 후 이번에 1호기의 엔진설계 등을 바꾼 신형 2호기에 실험 위성 2기를 탑재시켜 실질적인 발사 실험에 돌입했다. 일본으로서는 2호기 발사에 성공할 경우 국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3호기 이후의 본격적인 위성 운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러나 4일 오후 현재 H2A 2호기는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또 하나의 중요한 대목인 위성 분리에는 문제점을 노출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만약 위성 분리 실패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일본의 위성 사업에 대한 신뢰실추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일본은 H2A의 전신 H2 로켓 발사 실험에서 1-5호기를 연속 성공시켰다가 98년과 99년 연이어 두 차례나 발사에 실패한 바 있다. 일본 관계자들은 H2A가 이 때의 실패 경험을 살리고 비용면에서도 대폭 절감에 성공, `국제적인 로켓'에 비추어도 손색이 없는 신형 국산 로켓이라고 자평해 왔다. 국제 위성 시장에서는 로켓을 발사 실패후 3기 연속 성공하지 않으면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