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단서가 발견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3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스코트 헐트그렌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헐트그렌 박사는 이 연구보고서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과 비슷한 섬유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헐트그렌 박사는 베타 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어 플라크를 형성한다고 밝히고 베타 아밀로이드가 박테리아에서 발견된 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고등동물의 뇌세포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으로 지금까지 생각되어왔다고 헐트그렌 박사는 말했다. 헐트그렌 박사는 이 새로운 발견은 아밀로이드 형성을 분자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강력한 유전 시스템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아밀로이드의 형성을 차단해 알츠하이머병 같은 아밀로이드 관련 질환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견은 또 감염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헐트그렌 박사는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