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윌렘 알렉산더 왕세자(34)가 마침내 베아트릭스 여왕의 허락을 얻어 아르헨티나 출신 막시마 조레기에타(30)와 결혼하게 됐다. 이번 결혼식은 막시마의 아버지가 지난 70년대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정권 아래서 농업장관을 지낸 경력 때문에 "인권탄압에 앞장선 집안의 딸이 왕비가 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여론의 반대로 깨질 위기에 처했었다. 신부 막시마는 지난해 알렉산더 왕세자와 약혼한 뒤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했다. 알렉산더 왕세자는 베아트릭스 여왕의 첫째 아들로 왕위계승 서열 1위,'오렌지공'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한편 신부의 아버지 호르헤 조레기에타는 여론의 반발을 감안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찰스 영국 왕세자,소피아 스페인 왕비,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대통령 등 각국 왕족과 저명 인사들이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