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전격 경질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의 후임으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여.60) 환경상을 내정했다. 가와구치 환경상의 후임에는 중의원 의원인 오키 히로시(大木浩) 전 환경청 장관이 내정됐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그동안 고이즈미 정권이 외상 취임을 강력히 요청해 왔던 오가타 사다코(緖方貞子) 전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취임을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나카 외상의 후임으로는 국제적 지명도가 높고 외교 수완이 뛰어난 오가타씨가 최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뉴욕에 머물고 있는 오가타씨와 접촉, 외상 취임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고이즈미 정권은 지난 29일 밤 다나카 외상에게 경질을 통보한 후 가와구치 환경상에게 외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가 당분간 외상을 겸임키로 했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