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0일 테러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세계문명사회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테러로부터의 자유"를 선언한다고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떠나 노스 캐롤라이나 주를 방문, 윈스턴-살렘에서 가진 대국민 순회연설을 통해 "우리의 임무는 세계를 테러로부터 자유롭게 하는것"이라며 미국은 그같은 자유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테러전 목표는 결코 어느 한 사람이나 알카에다 테러세력 등이 아니다"며 향후 미국의 테러전을 범세계차원의 테러 분쇄전으로 확대해 전세계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승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악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량파괴무기의 위협을 거론했으나 29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제기한 "악의 축"으로서 이라크 등 특정국가들을 지칭하지는 않았다. 또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인내와 단호한 결의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테러리스트들이 숨어있는 곳은 어디든지 상관하지 않고 이를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테러를 지원하거나 비호하는 것은 테러세력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천명, "그같은 기조는 아프간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우리편에 서든지 아니면 반대편에 서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한번 분명히 해둔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노스 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에 대한 대국민 순회연설에 들어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