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한 남자승객의 신발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돼 수천명이 긴급대피하고 2시간이상 이착륙이 중단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공항 검색대에서 보안요원들이 40대의 한 백인 남자 신발에서 폭발물 잔해로 보이는 물질을 감지하고 조사하려는 순간,잽싸게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공항측과 수사 당국은 아직 문제의 남자를 잡지 못했다며 폭발물 잔해 물질을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방송은 잔해물이 폭발성이 뛰어난 니트로글리세린일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당국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오전 9시30분 공항터미널 출입이 재개될 때까지 2시간30분간 공항내100개 탑승구(게이트)중 3번 터미널의 약 30개 게이트가 폐지되고 유나이티드항공국내선 80편의 이용객 3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마이크 매카론 대변인은 연방항공청(FAA)이 사고 가능성에 대한 권고를 받고 공항 탑승구 폐쇄와 비행기 이륙 중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레베카 트렉슬러 FAA 대변인은 폭발물 잔해 발견과 보안조치 사이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이륙한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6편의 승객들은 목적지인 샌디에이고, 워싱턴-덜레스, 존 F. 케네디, 로스앤젤레스 도착후 검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