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30일 파키스탄이 이슬람 무장단체들을 단속하겠다는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파키스탄 국경에서 병력을 철수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바지파이 총리는 뉴델리에서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서 인도 PTI통신에 "현 시점에서 (병력을 철수하자는) 제안은 없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조만간 파키스탄이 말과 행동에 일치를 보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13일 뉴델리에서 발생한 의사당 폭탄테러 사건 이후 긴장상태에 놓여있다. 인도는 파키스탄에 소재한 이슬람 단체가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달 초 의사당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단체 2곳을 포함해 이슬람 과격단체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여 2천명 이상을 체포했다. 그러나 인도는 테러리즘을 근절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들이 취해져야한다며 파키스탄의 대화 재개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 주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파키스탄이 카슈미르의 인도 지역으로 이슬람 무장세력을 침투하지 못하도록 했는지를 확인하려면 2달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