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30일 다나카 마키코 외상을 전격 경질하고 당분간 자신이 외상을 겸임키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경질 이후 즉각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이날 오전 총리가 외상을 겸임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와 관련,요미우리 신문은 다나카 외상 후임에 ''도쿄 아프가니스탄 재건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오가타 사다코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가타는 외교적인 수완이 뛰어날 뿐 아니라 다나카 외상 경질로 예상되는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 하락을 만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가와구치 요리코 환경상의 외상 겸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취임이후 70~80%에 달하던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경질파문 이후 30%대로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 TV''는 30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4%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