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라고스의 무기고 폭발사고 이후 발생한 대규모 익사사고로 희생된 사람의 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고 현지의 한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앞서 희생자수를 600명 이상이라고 밝힌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의 추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사실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폭발사고 이후 36시간이 지난 현재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라고스 적십자위원회의 패트릭 바와 대변인이 전했다. 바와 대변인은 "주민 수만명이 무기고가 폭발한 이케야 지역에서 대피했으며 어린이 수천명도 따라 나왔다가 실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적십자측은 실종자 등록센터를 마련했으나 지금까지는 어린이 300여명을 포함해 모두 800여명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 당국자들은 희생자 수가 2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현지언론보도에 대해 "순전한 추측이며 완전한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7일 라고스 무기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공포에 질린 수십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려다 이중 상당수가 운하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라고스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