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단체인 하마스는 예루살렘을 공격권에 둘 수 있는 사거리 약 10km의 미사일을 개발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방영된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과의 회견에서 "이 미사일로 (이스라엘의)점령에 대항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르주크는 "이스라엘인들이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가옥들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73채의 가옥이 파괴됐지만 주민들은 저항할수도 없었다"면서 "이스라엘인들만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마르주크는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격을 저지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라파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름을 빌어 말하지만,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특히 "하마스가 현재 팔레스타인 민중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확실하게 밝혀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주크는 이어 "이스라엘도 수차례 하마스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어떻게 아라파트가 하마스를 제거할 것으로 기대할수 있는가. 아라파트가 하마스를 제거할 수 있다면 그는 과연 누구를 통치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