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생화학 테러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립보건원의 내년도 예산을 273억달러로 전년에 비해무려 37억달러나 늘려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이번 예산 신청서는 국립보건원 예산 증액분 37억달러의 거의 절반 정도인 15억달러를 생화학 테러 연구에 배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앤터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전염병국장은 탄저균 및 천연두 예방백신개발과 천연두 신속 진단법 시험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국장은 또 예산의 일부는 이러한 연구에 필요한 특수 실험실 신축에 활용할 예정이며 유망한 민간 과학자들의 연구 지원금으로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 당국자들은 이밖에 암 연구비도 전년에 비해 13% 늘어난 55억달러를책정하는 등 각종 질병 연구에도 예산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