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는 지난 1964년 헌법에 의해 채택됐던 흑색.적색.녹색의 3색 국기를 새로운 아프간 국기로 채택했다고 아프간 TV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같은 결정은 26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이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에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히고 각료회의는 독일의 본에서 합의된 협정에 따라 아프간 국기의모양과 상징을 토의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에따라 각의는 1964년 헌법에 정한 국기를 채택하고 ''라 에 라하 이에라라호 모함마드 라술라라흐(알라 외에 신은 없고, 모함마드는 알라신의 사자(使者)''라는 성구(聖句)도 첨가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초 부르하누딘 랍바니 대통령 정부는 국기를 녹.백.흑색으로 바꾸었으며 1996년 탈레반이 집권한 후에는 백색 국기를 사용했다. 지난 12월 초 독일 본에서 열렸던 아프간 정파간 회의에서 채택된 협약에는 과도정부가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수립한다는 내용의 1964년 헌법을 존중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카불 AFP= 연합뉴스) bsking@yna.co.kr